'AI윤석열' 비판했던 민주당도 결국 'AI이재명' 출시
윤영찬 "코로나에 국민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환경"
"AI이재명, 이재명과 국민 잇는 소통과 공감의 기술"

(좌측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홍보전략기법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의 기획으로 개발됐던 'AI윤석열'이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13일 'AI이재명'을 출시하며 '윤석열 따라하기'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공지능 합성기술을 활용한 'AI 이재명'을 공개했는데, 윤영찬 미디어·ICT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AI 이재명은 이 후보와 국민을 잇는 소통과 공감의 기술이 될 것"이라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홍길동처럼 전국 방방곡곡, 우리 동네 구석구석 유세차와 함께 국민 여러분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코로나 상황을 언급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법적·윤리적 검토를 통해 개발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거쳐 탄생한 이재명 후보의 분신"이라며 앞으로 유세차에 'AI이재명'을 탑재하여 이 후보의 공약을 알리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AI윤석열'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딥페이크 기술이 선거에 직접 사용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해 그간 비판적 자세를 취해 왔다는 점에서 다소 '황당하다'고 보는 따가운 시선과 함께 야권의 홍보기법 '배끼기'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측은 자신들이 'AI윤석열'을 비판했던 문제에 대해 "윤 후보에게 TV토론을 하자고 계속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나타나지 않고 AI 윤석열을 통해 등장했다. (그리고) 당시 등장한 AI 윤석열이 굉장히 조악했기 때문에 후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아니고, 단점을 의도적으로 합성해 가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고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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