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대쪽 감사원장 최재형, 공정의 상징성 가진 분"
공관위, 서초에 조은희, 청주상당에 정우택, 경기안성에 김학용
최재형 "윤석열과 함께 국민 뜻 받들어 대한민국 밝히겠다"
"막중한 책임감 통감...무능한 정권의 위험한 폭주 멈추게 할 것"

(왼쪽부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정우택 전 의원, 김학용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정우택 전 의원, 김학용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다음달 9일 차기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정의 상징"으로 보면서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최 전 감사원장은 11일 "막중한 책임감에 통감한다.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서울 서초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충북 청주상당엔 정우택 전 의원이, 경기 안성에는 김학용 전 의원이 함께 공천됐다.

공관위는 전날 저녁 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한 끝에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들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여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 할 러닝메이트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관위는 서울서초갑 등 경선이 치뤄진 지역에는 당원 선거인단 50%·국민여론조사 50%, 페널티 및 가산점 등을 합산 심사하여 공천을 확정했는데, 그 결과 서울서초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전 의원이 공천권을 거머쥐게 됐다. 이밖에 경기 안성 지역은 김학용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됐고, 대구중남구 지역은 자당 의원이 귀책 사유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 예고대로 무공천됐다. 

특히 공천관리위원장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의 전략공천에 대해 "윤석열 후보와 '원팀'을 이루는 의미"라면서 "(최 전 원장은) 대쪽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귀책 사유를 제공했던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3곳에 대해 무공천했고, 나머지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는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종로 지역의 공천권을 거머쥔 최 전 원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시작한지 불과 1년이 안 된 제게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구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겨 주셨다.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한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종로구민 여러분과 힘을 합하여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 종로구 출마를 통해 국민의 기대와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5년 상식이 무너진 문재인 정권하에서 국민여러분께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무능한 정권의 위험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을 정상화 하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의 뜻"이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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