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측 "2월 3일 8시로 3당 합의, 윤도 참여해야" 발표
국민의힘 측 "31일 양자토론 하면 3일 4자토론 가능해"
토론회피 무속 공격에도 양자토론에 승부수 건 국힘, 승?
뿔난 안철수 "민주당, 윤석열과 양자토론 합의 철회하라"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이 설 전날인 오는 1월 31일에 열릴 전망이다.

먼저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월 31일에 이재명 후보가 양자토론에 나선다는 조건을 달며 3일 후인 2월 3일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함께 하는 4자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이날 지상파 방송 3사가 주최하는 방송토론의 실무회담을 진행한 이후,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2월 3일 20시에 다자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측을 향해 윤 후보가 토론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즉, 이 후보가 양자토론 진행에 최종 합의만 한다면 오는 31일에 양자토론을 그리고 다음달 3일에는 4자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되며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오는 31일에 양자토론과 다자토론을 함께 열자는 입장도 내놓은 바가 있기에 사실상 최종 확정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는 이날 국민의힘이 3당의 실무협의에 불참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읽히는데,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토론회피 이미지와 무속 등의 프레임 공격으로 인한 부작용이 따를 것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의 박스권을 탈출하고 더 큰 표심 확보를 위해서는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은 선거전략상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싸움이었기에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 측도 반드시 설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31일 다자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었기에 국민의힘의 양자토론 획책에 불편한 심기가 가득한 분위기였고, 실제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양자 토론 진행은 법원의 결정 취지를 무시한 담합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오는 3일 다자토론에 대해) 민주당과 어떤 합의도 한 것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날 열린 민주당과 함께 한 토론 실무협의는 "3당 간의 실무협의나 합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오늘 진행된 KBS 룰미팅은 지상파 3사 방송토론의 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전하면서 "민주당에 양자 토론 합의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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