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호남 지역에 롯데마트 리뉴얼해 창고형 할인마트 3곳 오픈
롯데마트, “경쟁력 확보 후 수도권 ‘북진’, 보틀벙커‧한샘 하이마트 복합 매장도”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쇼핑 편의성 상징적 개선, 진보는 아냐”

롯데마트가 송천점을 리뉴얼해 오는 19일 창고형 할인매장 MAXX로 오픈한다. 사진은 21일 오픈 예정인 광주 상무점을 리뉴얼 한 광주 상무 MAXXⓒ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송천점을 리뉴얼해 오는 19일 창고형 할인매장 MAXX로 오픈한다. 사진은 21일 오픈 예정인 광주 상무점을 리뉴얼 한 광주 상무 MAXXⓒ롯데마트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마트가 이달 중 호남지역 3개 매장을 리뉴얼 해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재 오픈한다. 호남지역 내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대한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지역에서는 창고형 할인매장이 신설에는 환영하지만 단순 리뉴얼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심심한 반응을 보였다.

18일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전북 전주시 소재 롯데마트 송천점을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로 재개장한다. 아울러 21일에는 광주광역시 소재 상무점을, 27일에는 전남 목포시 목포점을 맥스로 리뉴얼 오픈한다. 호남 지역에만 이달 중 롯데마트 매장 3곳을 리뉴얼해 맥스로 오픈 하는 것.

롯데마트가 론칭하는 맥스는 기존 빅마켓을 대체하고 소비경험을 최대치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네이밍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격전지를 피해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는 호남 지역에서 우선 론칭 후 수도권으로 '북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3월 중 창원 중앙점을 맥스로 리뉴얼 해 오픈한다. 창원중앙점 위치는 이마트와 마주 보고 있다. 향후 맥스 오픈 후 일반 대형마트와 인접한 창고형 할인점간 경쟁력 비교 가능성도 생겨나 향후 롯데마트 맥스 등 출점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울지역에서는 영등포점과 금천점은 오는 3월까지 맥스로 이름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하고 경쟁력 확보 후 수도권으로 확대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며 "과거에는 창고형 할인매장 등 대형마트 출점을 소상공인이 반대했지만 지역 주민들이 쇼핑환경이 열악해지는 점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창고형 할인매장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자사 전략과 지역 내 쇼핑환경 개선 수요 등이 잘 맞아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맥스에 상품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단독상품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한다. 프랑스 냉동식품 티리에의 12가지 다양한 디저트와 요리를 선보이고 독일 DM사 화장품 발레아도 판매한다.

3040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중심으로 하이엔드 명품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들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맥스는 창고형 할인점에서 소비자들이 갖는 불만 중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대용량이어서 구매 시 지출해야 될 비용이 크다는 지적에 대응해 3~4인 가족 중심으로 용량을 구성한다.

롯데마트는 맥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축산매장으로 꼽았다.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와 마블링이 뛰어난 호주산 곡물 비육 소고기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또 동물복지 축산물을 활대 운영해 국내산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판매한다.

롯데마트 맥스에도 제타플렉스에서 새로운 소비경험을 제공한 보틀벙커를 비롯 하이마트, 다이소, 한샘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오픈해 기존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첫 선을 보인 큐레이션을 접목한 와인전문점이고 하이마트와 한샘을 함께 묶어 가전과 가구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배훈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기존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한 점에 크게 변화는 느끼지 못하지만 워낙 쇼핑 불모지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편의성은 긍정적이나 다른 면에서 크게 진보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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