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안철수 지지율, 올라갈 여력 없어"
야권 단일화 걱정에 김종인 만나러 간 박용진
"김종인, '尹-安 단일화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계심 놓지 않는 與, 강훈식 "그래도 대비하는 중"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협적인 대선 변수라고 보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세우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힘의 내홍을 틈타 15%까지 갔다"면서 "이것이 가장 고점"이라고 분석하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낮게 점쳤다.

유 전 총장은 "(안 후보가) 지지율이 저렇게 뛴다고 한다면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공약을 발표했다든가 그럴만한 세가 결집이 됐다든가 해야 할텐데 아무 요인이 없다"며 "윤석열 후보와의 당내 내분 때문에 빠진 지지율로 반사이익을 보아 조금 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가 되려면 비등비등해져야 가능한 것이고, 지지율이 아주 차이가 난나면 철수인 것"이라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더이상) 올라갈 요인이 없다"고 부정평가하며 선을 그었다. 즉,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 것인데, 일각에서는 민주당 측에서 상승세를 탄 안철수 후보에 대해 견제하려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 전 총장은 국민의당 측에서 인물 구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안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식으로 표현하면 '별의 순간'이었던 적은 수염 기른 박원순 시장에게 시장직을 양보할 때였고, 그 다음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로 30석을 차지했을 때"라면서 "(사실) 안 후보는 지금 자기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동네에 와서 헤매고 있어 안타깝다. 이쪽(정치권)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박용진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 사실을 밝히면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다시 도우러 가는 일은 없어야 하고 없도록 하려고 만나뵈었다"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걱정스러운 말씀을 드렸더니 (김 전 위원장은) 아마 안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고 전하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우려되는 선거 변수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가장 위협적인 요소일 것이라고 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강훈식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하여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저희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된다고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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