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주만에 다시 선두, 윤-이-안 '2강 1중 구도'
유리한 구도의 야권, 윤석열 반등에 안철수 약진
이준석 "안철수, 대안 없는 양비론...승리 장담 못해"
이태규 "단일화, 국민이 원한다면 그때가서 판단"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하는 상황이 펼쳐졌고, 이로 인해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계산법은 더욱 복잡해진 모습이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가 38.0%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였고, 이 후보는 그 뒤를 바짝 추격하여 35.3%의 지지율을 보이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것으로 기록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0%,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3.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2%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관전 포인트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25~27일)와 비교시 윤 후보는 3.1%포인트가 상승하고 이 후보가 7.1%포인트 하락하여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된 것이기에 눈길을 끌었고, 더욱이 야권의 안 후보의 경우는 6.0%포인트가 상승하여 약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대선 성격에 대해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가 52.7%로 '정권 재창출'의 응답(36.6%)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야권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로 뒷받침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전문회사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가상 다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도 같은 현상을 보였는데, 윤 후보는 39.2%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이 후보는 36.9%로 집계되면서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2.2%로 기록되면서 '2강 1중' 구도를 확고히 형성했고, 이밖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였다.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보면, 윤 후보는 하락세를 멈추고 전주 대비 0.1%포인트 반등하여 36.9%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이 후보(36.5%)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오차범위 내 우위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 조사도 마찬가지로 안 후보는 전주 대비 6.0%포인트 급등하여 14.0%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길리서치의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7.4%)과 무선 자동응답(82.6%)을 병행하여 조사가 진행됐으며, 리얼미터의 조사는 무선(90%)·유선(10%) 혼용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고,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는 무선 100%의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모든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사 결과들은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복잡한 셈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즉,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측에서는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에, 대선 변수가 즐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에도 놓여 있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단일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 후보가) 완주했을 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에, 단일화라는 것을 본인(안 후보)은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획득해도 대안 없는 양비론을 하면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이날 이태규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야권 단일화에 대해 "국민 절대다수가 원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그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이어 그는 "누가 더 확실히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이 가르마를 타 주실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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