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서 5~7일 개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내 대기업 등 400여개 기업 참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CES 2022는 160개국에서 21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는 예년의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SK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기업이 CES 2022에 참가한다.

 

LG디스플레이의 ‘지하철 윈도우용 투명 OLED’를 통해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운행스케줄, 위치정보, 일기예보나 뉴스와 같은 생활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지하철 윈도우용 투명 OLED’를 통해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운행스케줄, 위치정보, 일기예보나 뉴스와 같은 생활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 삼성·LG전자, TV 및 패널 신제품 대거 공개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2서 TV 및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110형, 101형, 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여기에 2022년형 Neo QLED는 한층 더 진화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 독자의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개선된 콘트라스트 매핑 기술을 통해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보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12비트 → 14비트)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돼 더욱 생생한 색표현이 가능해졌다.

모니터 라인업으로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전용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그래픽 작업용 ‘고해상도 모니터 S8’이 있다.

오디세이 네오 G8은 32형 크기에 4K 해상도,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으로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제품이며, 스마트 모니터 M8은 기존 제품에서 한 단계 진화한 편의 기능들과 슬림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고해상도 모니터 S8은 장시간 그래픽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으로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LG전자는 이달 4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4주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주제로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을 열고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온라인 전시관은 ▲LG 홈(LG Home) ▲오브제컬렉션으로 꾸민 LG 홈(LG Home by Objet Collection) ▲LG 씽큐(LG ThinQ) 등 3가지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온라인 전시관에서 차세대 올레드 패널과 업그레이드된 영상처리기술로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내는 LG 올레드 에보(OLED evo) 라인업을 필두로 2022년형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공개한다.

LG전자가 5일부터 8일까지 운영하는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오프라인 부스공간에서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활용해 제품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은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LG 올레드 TV,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LG 틔운 등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을 비롯해 이전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Display Your Universe’라는 테마로 중수소·개인화 알고리즘으로 화질을 혁신한 ‘OLED.EX’, 일상생활 공간의 미래상을 제안하는 ‘투명·플렉시블 OLED 솔루션’, IT용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기술 ‘IPS Black’, ‘게이밍 OLED’ 및 ‘노트북용 17인치 폴더블 OLED’ 등의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화질을 혁신한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OLED.EX’는 내년 2분기부터 이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IT용 프리미엄 LCD 기술인 ‘IPS Black’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IPS Black’은 기존 IPS 제품보다 35% 더 깊은 블랙을 구현함으로써 명암비, 시야각, 어두운 부분에서의 섬세한 색 표현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IPS Black’이 적용된 27인치 UHD 모니터용 제품이 공개된다.

 

‘CES 2022’ SK 그룹 전시 부스 조감도. ⓒSK텔레콤
‘CES 2022’ SK 그룹 전시 부스 조감도. ⓒSK텔레콤

■ SK, SK텔레콤 필두로 ‘넷-제로’ 그린 ICT 기술 소개

SK텔레콤은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E&S, SK에코플랜트 등과 함께 ‘2030 SK 넷-제로(Net-Zero)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 920㎡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의 그린 ICT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인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ICT 서비스를 소개하며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는 경험도 선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부터 매년 탄소 1100만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SK이노는 ▲배터리/분리막사업 417만톤 ▲배터리재활용/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 136만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500만톤 ▲이산화탄소 저장(CCS)사업 50만톤 ▲전기차용 윤활유 사업 1만톤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장 정면에 탈탄소 전략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소개한다. 대표 제품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는 뛰어난 성능을 내는 반면 불안정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SK온은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로 NCM9을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NCM9은 올해 출시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예정이다.

 

수소와 전기, 열을 생산하는 트라이젠을 통해 완전 전동식 로더와 수소차를 동시에 충전하는 콘셉트 이미지. ⓒ두산
수소와 전기, 열을 생산하는 트라이젠을 통해 완전 전동식 로더와 수소차를 동시에 충전하는 콘셉트 이미지. ⓒ두산

■ 두산그룹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공개

두산그룹도 수소 생산 및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자동화·무인화 등 첨단 미래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이번 ‘CES 2022’에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가한다. 두산은 2020년 첫 참가 때 자리했던 사우스홀을 떠나 이번에는 웨스트홀에 45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웨스트홀은 자동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모이는 전시장이다.

두산은 첨단 제품과 미래 기술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민다. 수소 활용 기술이 중심에 자리 잡는다. 관람객은 3.5m 높이의 모형으로 만든 트라이젠(Tri-Gen) 시스템을 부스 한 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이 개발중인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원은 세 개의 경로로 각각 전달돼, 생산된 수소가 DMI 드론을 띄우고, 전기는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로더 T7X를 급속 충전시키며, 열은 스마트팜으로 전달돼 농작물 재배에 활용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