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 공개
이용자 실험 속 횟수 증가 수치 ‘갸우뚱’
넥슨 “집계 지연 현상…자세한 내용 파악 후 안내”

한 이용자가 특정 아이템을 10회 사용했으나 넥슨 나우에서는 2회 증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메이플스토리 인벤
한 이용자가 특정 아이템을 10회 사용했으나 넥슨 나우에서는 2회 증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메이플스토리 인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넥슨의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NEXON NOW)’가 공개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자사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조작 논란이 일었던 넥슨은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근 이를 공개했는데, 집계 횟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28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메이플스토리 인벤’에는 넥슨 나우의 확률이 이상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넥슨 나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까,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 이용자가 적은 새벽 시간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플을 알고 플레이 하시는 분이라면 레드큐브, 블랙큐브, 장인의 큐브, 명장의큐브 등을 레어 등급에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며 “새벽 3시 50분쯤 ‘전발적중’이라는 보조무기를 레어 상태로 만들고 명장의 큐브 10개를 사용한 후 4시까지의 결과가 나오는 6시에 페이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레어 → 에픽’ 부분 중 잠재능력 등급 결과가 레어인 등장 횟수가 적어도 10회 이상 증가해야 하지만 2회 밖에 증가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렇다면 이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넥슨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 집계지연’이라고 해명했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확률에 대한 각각의 데이터를 이상 없이 수집하고 있었고, 데이터를 집계하는 시점 또한 오차가 없었음을 파악했다”면서도 “다만 넥슨 나우의 데이터 집계 시점에 대한 기존 안내가 부정확했기에 시스템이 잘못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넥슨 나우의 실제 확률은 매 1시간 마다 업데이트되고,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는 업데이트 시점으로부터 2시간 전의 데이터인데 이를 자세히 안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집계 시점을 2시간 전으로 안내한 것은 처음 도입하는 시스템인 만큼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데이터 집계 지연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데이터 집계 시점을 1시간 전으로 변경했다.

넥슨은 “25일 0시, 28일 새벽 시간에 집계 지연으로 인해 넥슨 나우의 확률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문제를 확인했다”며 “현재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으로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상세한 내용을 안내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도 “넥슨 나우에 대한 부정확한 안내로 걱정과 혼란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이상현상이 발견되면 발 빠르게 확인하고 모든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유저분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 나우는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별로 연동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중으로, 메이플스토리에 우선 적용한 후 완료되는 게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넥슨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한 게임들부터 먼저 도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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