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낙연은 통합 상징, 이재명 고질적 문제해결"
與선대위,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 신설...이낙연 공동위원장
이재명 "존경하는 이낙연" 높이 호칭, '원팀' 완성한 민주당
송영길 "당을 떠났던 분들 복당 신청 받겠다...모두 함께 해야"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치기로 결의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후보를 향해 "역전기회"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하여 "51일 만에 드디어 이제 봉합이 되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바로 지지층을 하나로 통합시키지 못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통합의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라면서 "(이를 계기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사실상 경선 불복 상태였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경선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마도 그 지지층들 전부 데려가기 힘들다 하더라도 상당 부분 이 전 대표 선택을 따라 가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조금 밀리는 분위기였는데 여기서 이제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기세를 몰아서 이제는 역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 이 후보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라고 높이 칭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해 민주당의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여기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선대위에서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를 신설하여 이 후보와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이날(24일) 송영길 대표도 이낙연 전 대표에게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송 대표는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 두 사람이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손을 잡았다"며 "진정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낙연 주도의 비전위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 후보가 대통합을 수차례 강조했다"면서 "선대위에서도 모든 분들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당을 떠났던 분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복당 신청을 받기로 했다.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중징계를 받은 인사와 성비위 문제가 있었던 인사들은 제외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