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민주주의 김연진 대표와의 인터뷰 "이재명 안돼"
"애당심 차원에서 이재명 후보 자격정지 요청한다"
'사사오입 날치기 경선', 송영길 이어 이재명도 징계청원
"민주당에 자괴감 들어...이재명, 민주당 후보로 부적격"

친문 성향의 시민단체인 스페이스 민주주의 김연진 대표가 23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친문 성향의 시민단체인 스페이스 민주주의 김연진 대표가 23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친문(문재인)성향의 시민단체인 '스페이스민주주의'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불만을 표하면서 이재명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가 "우리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문파(문재인 지지자들)"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김연진 대표는 23일 유튜브방송 '시사포커스TV'에 출연하여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강령 및 당헌·당규와 윤리규범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자격에 맞지 않는 분인데, 민주당 지도부가 억지로 후보의 자격을 준 것"이라면서 "우리 단체는 애당심 차원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원 자격정지와 대통령 후보 자격 정지를 요청하기 위해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징계청원서를 (22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부적격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로 "전과 4범"을 언급하면서 "전과 내용도 굉장히 지저분하고 잡범 수준"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올려 놓은 국격에 걸맞는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의문이 든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 불법도박 및 성매매 문제 ▲혜경궁김씨 온라인 댓글 사건 ▲당론과 상반된 기본소득 정책 공약 ▲통일에 대한 인식 ▲헌법 부인 ▲전두환 경제 긍정평가 ▲대장동 사건 등을 거론했고, 이어 "(이 후보는) 본인이 갖게 된 권력을 이용해 그것을 시민과 도민을 위해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개인적인 그런 수단으로 이용을 하는데 그 정황이 굉장히 의심스럽다"면서 "오히려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한 수 위라는 걱정이 있기에 이 후보가 혹시라도 대통령이 됐다가는 민주당의 존폐 자체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존폐 자체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후보는 '이재명은 합니다'가 슬로건"이라면서 "그런데 이 후보에게 진짜로 무엇을 했는지 말해보라고 하면 정확하게 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투표 결과가 '사사오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를 무시하고 '결선투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잘못이 굉장히 크다.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꼬집었으며, 더욱이 지도부가 민주당 홈페이지 상에서 온라인 당원게시판을 닫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말을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사라졌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심지어 김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결선투표가 좌절된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10월 이후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7시까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사에서 수백명의 당원들이 모여 '사사오입을 철회하라'는 집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걱정하는 눈치였는데, 김 대표는 "한 당원이 저에게 '보복 당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그런 문자를 보냈는데, 진짜 대명천지에 이런 말이 가당키나 한가에 굉장히 서글펐다"면서 "그 분에게 '만약 보복을 당하더라도 제가 제일 먼저 앞장서서 했으니 보복 당하더라도 제가 가장 먼저 보복 당할 것이니 걱정 마시라'고 그렇게 말해 드리며 진정시켜 드렸다. 정말 마음이 무겁고 솔직히 슬프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스페이스민주주의는 민주당원 1028명을 대표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당내 경선 과정을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게 진행"한 것에 대해 송영길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징계'를 거듭 촉구했고, 이어 '사사오입 후보 이재명은 사퇴하라'고 외치면서 "후보자격 요건에 못미치는 이재명 후보 역시 징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었다.

더욱이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대선후보를 교체하라'는 서명운동을 벌여 약 2만2천여명의 시민들에게 동의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이들은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사사오입 날치기 경선이었다'고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앞서 그들은 지난 15일에도 시민 2만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송영길 대표의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한 바 있으며, 이들은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송영길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집단소송도 나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영상촬영 / 박현준·공민식 기자,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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