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꽃·패션·뷰티·유기농 식품 배달 서비스 시작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 민족 앱 내에 배민스토어를 지난 21일 런칭했다. ⓒ시사포커스DB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 민족 앱 내에 배민스토어를 지난 21일 런칭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배달의민족이 음식외 라스트마일 서비스인 배민스토어를 오픈했다. 현재는 강남에서만 시범적으로 꽃, 화장품, 신발, 유기농 식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라이프 스타일 업계에 배민 참전으로 속도경쟁이 불가피 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배달의민족 앱 내에서 라이프 카테고리 개념의 배민스토어를 오픈했다. 현재 입점한 업체는 꾸까(꽃), 폴더(신발/패션),오르가(유기농 식품), 아리따움(뷰티)가 입점해 있는 상태이며 꾸까를 제외한 입점한 3개 브랜드는 오픈준비중인 상태다.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기존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는 형태와 같다. 기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업계가 화장품 기준 3시간 이내 배송을 한다는 점에서 배민스토어는 속도면에서 현재 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가 되면 배송시간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생긴다.

또 소상공인들이 개별 입점하는 길을 열어놓은 상태여서 로컬 라이프 플랫폼과도 속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이제 운영을 시작한 채널로 시범적으로 운영 후 실적에 따라 운영방향이 확실해질 것"이라며 "소상공인에게 열린 공간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플랫폼 B마트에는 에뛰드하우스나 토니모리 등 화장품 브랜드가 입접해 있다.

배민스토어가 기존 음식 배달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지만 라이프 스타일 업계에서 기존 배달 시장 강자가 어떤 방식으로 연착륙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달음식으로 인해 유입된 소비자에게 한 곳에서 소비하는 경험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이는데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기존 플레이어들이 경미한 수준의 경쟁을 하고 있어 배민이 메기로서 역할을 할 확률이 높다”며 “요기요는 이미 화장품 분야에서 다수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올리브영이나 당근마켓 등 경쟁자가 많다”라면서 “배달과 관련된 기술과 경험이 고도화 된 배민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느냐에 따라서 음식 외 부문 경쟁이 치열해 질 가능성이 있어 제한된 지역에서 제한된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존 플레이어들도 전략을 잘 세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올리브영이 옴니채널로 전환 이슈를 띄워 온·오프라인 내 강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올리브영은 메쉬코리아를 통해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을 선보였고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요기요에 입점해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면 바로고 라이더가 배달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H&B 업계나 라이프 스타일 업계 등에서도 라스트마일 속도경쟁에 참여하면서 우아한형제들도 음식 외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당근마켓과 같은 하이퍼 로컬 플랫폼 장점을 살려 소상공인을 입점시키고 있고 제한적이지만 제주도 지역 중심으로 당근페이를 런칭해 로컬 중심 라이프 버티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배민스토어의 확장은 플랫폼 업계가 플랫폼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중첩되는 부분에서는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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