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ICC 중재 판결로 IPO 답보 리스크 해소”…내년 상반기 중 상장

교보생명이 지난 2018년 추진한 IPO가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된 원인인 신창재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재차 IPO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상장한다고 결정했다. /시사포커스 DB
교보생명이 지난 2018년 추진한 IPO가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된 원인인 신창재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재차 IPO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상장한다고 결정했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교보생명이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상장을 위한 IPO를 재추진한다. 신창재 회장 리스크가 해소 됐다고 판단되면서다. 

1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 및 내년 상반기 중 IPO완료 계획을 논의했다.

교보생명이 지난 2018년 IPO 추진을 공식화 했었지만 대주주간 발생한 국제중재가 2년 6개월 이상 계속돼 IPO절차가 답보상태에 빠졌었다. 지난 9월 ICC 중재판정부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주식매수 의무나 계약 미이행에 대한 손해배상 의무가 없다는 취지 최종판결이 내려지며 리스크가 해소 돼 다시 IPO를 추진하게 됐다.

여기서 신창재 리스크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신 회장 보유 주식 중 일부 등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했다. 지난 9월 ICC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요구하는 40만9000원에 주식을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을 내려면서 신창재와 어피니티컨소시엄간 채권·채무관계와 가액산정도 달라질 수 있어 가압류가 해제 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 한 것.

교보생명은 오는 23년부터 적용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해 자본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해 이번 IPO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시장 상황은 불확실성과 저금리 장기화로 생명보험사 주가가 저평가 됐지만 최근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여건이 다소 개선 돼 IPO 성공은 무난하다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본지에 "어피니티컨소시엄 등은 그동안 IPO가 되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 풋옵션을 행사했다고 해왔는데, 이제 교보생명의 IPO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느 때보다 회사의 IPO 완료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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