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 우려...이미 유럽선 제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스웨덴·핀란드·독일·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높은 것과 관련해 30세 미만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제한이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연내 종료된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에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보다 높아 30세 미만 연령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안한 바가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당국이 국내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위원회 심의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처럼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 심낭염 신고율 그리고 진단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서 30세 미만은 기본접종을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3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서는 기본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해 시행하고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대상자들께는 문자 등을 통해서 안내키로 했다.

단,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은 기본접종의 절반 용량만을 사용하므로 18세 이상에서 추가 접종에는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AZ 백신 접종은 연내 종료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상황을 고려해서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에 종료된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예약돼 있는 인원 역시 올해 중 일정에 따라 접종하며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도 가능하다.

다만 내년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은 연령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한편 모더나 백신은 우리나라에 지난 6일까지 총 1241만회(1차 660만회·2차 581만회) 접종이 이뤄졌으며, 이 중 30세 미만에게는 287만회(1차 155만회·2차 132만회) 접종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 심근염·심낭염 신고율 등에 큰 차이가 없는데 지난 6일 기준 30세 미만의 심근염·심낭염의심 신고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총 37건으로 10만명당 1.29건, 화이자는 152건으로 10만명당 1.38건이다.

신고 사례 중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건수는 모더나의 경우 10만건당 0.49건, 화이자는 0.45건을 보이고 있다. 모더나의 발생률이 약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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