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음주운전자·초보운전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양당 후보 의혹, 진실 밝혀야...덮으면 선거개입·정치야합"
윤석열 "이재명, 대장동특검 가야...고발사주 조건걸어도 좋아"
대장동·고발사주 당당하다면서 특검 李는 '거부' 尹은 '찬성'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발 사주 의혹'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를 겨냥해 "기득권 양당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쌍 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쌍특검'을 제안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기 당 후보의 의혹은 덮거나 부정하고, 상대 당 후보의 의혹을 자기 당 후보의 존재 이유로 삼기에 급급한 것이 기득권 양당의 현주소"라면서 "내년 대선 후보 등록일 이전 수사가 마무리되고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당장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개입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수사를 접거나 대충 덮는 것이야말로, 선거 개입이며 정치 야합이다"면서 "만에 하나 범죄를 저지른 후보가 당선되면 취임 첫날부터 나라를 망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하면서 공은 이 후보에게 넘어갔다"라며 "조금 더 시간을 끌다가 특검을 받겠다고 전격 선언, 시간 부족으로 대선 후에야 수사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얄팍한 술수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같은날 한 언론사와의 방송 인터뷰(SBS)를 통해 "대장동 사건은 국민 보시기에도 늑장 수사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를 하니까 특검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면서 "고발 사주 의혹도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특검에서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 고발 사주를 조건으로 (대장동 특검을 도입)한다면 저는 찬성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었다.

특히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기득권 양당의 두 후보는 모두 민심과는 괴리된 당심에 힘입어 후보가 되었다"면서 "(이 후보가 되어) 정권이 연장되면 이 나라는 '다시 고쳐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고,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가 된다 한들, 1년 동안 실컷 복수한 후 나머지 4년은 우리나라가 뭘 먹고 살지 생각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묻지마 정권교체는, 정치인 간의 이익다툼이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현 적폐를 몰아낸 자리를 차지하고 다시 신 적폐가 되는 ‘적폐교대’가 될 가능성도 많아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욱이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앞으로 5년간 음주 운전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앞으로 5년간 초보 운전자에게 맡기는 것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제가 들었던 국민의 솔직한 마음"이라면서 "(저만이) 대선후보들 중 유일하게 승리해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지 않고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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