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론, 이재명 '직접관련' 45.9% vs '무관' 14.3%
이재명 경기도 국감 성적표, 이재명 대장동 책임론 우세
與 "이재명 완승...국민의힘이 한 방 맞은 것"
野 "이재명, 말 번복에 억지 궤변...위증죄 못 피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이 지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8~20일에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 사건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5.9%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어 17.2%는 '이 지사가 직접 금품수수는 안 했더라도 관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대장동 문제에 대해 '이재명 책임론'이 크다는 얘기인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책임론'으로 보이는 문항인 '전임 정권 부패 세력의 권력형 게이트'라는 응답은 16.8%에 그쳤고, 아울러 '부동산 시장 문제'라는 시각과 연결되는 '예측 못한 부동산 폭등의 결과일 뿐 이 후보와 무관하다'는 응답은 14.3%로 조사됐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참석한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한 성적표도 나왔는데, 이 후보의 국감 대응에 대해 '매우 못했다(31.4%)'와 '못했다(21.4%)'는 부정 평가가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긍정 평가인 '매우 잘했다(17.2%)'와 '잘했다(16.6%)'는 상대적으로 낮게 기록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도 국감을 두고 여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선방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반면에 야권에서는 이 후보의 해명이 부족하며 말 바꾸기 등의 위증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처음엔 안 나갔으면 하는 제안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면서 "한 방이 없던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한 방 맞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재명캠프의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재명, 국감출석이 '100억 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이 없다'라는 평도 있었다"며 "다행히 후보자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 잘 넘어갔던 것 같다. 이재명 후보의 완승"이라고 자화자찬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위증죄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 후보는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한 게 아니고 추가하자는 일선 직원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해놓고 어제(20일) 국토위 국감에서는 번복하거나 억지 궤변을 늘어놨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진실을 은폐하고 있을 것을 확신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절대다수 국민들이 요구하는 특검을 얄팍한 정략적 계산으로 지금처럼 계속 거부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나중에는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욱이 '대장동 1타 강사'라 불리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하여 "이 후보가 본인 입으로 최근에 말한 재료가 너무 약했었는데, 2번의 국감을 통해 충분히 (공격 재료를) 확보하고 파악했다"며 "앞으로 이재명 압송 작전에 집중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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