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증권에서 불법대출 받은 돈 활용”

ⓒ 박용진 의원실
ⓒ 박용진 의원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박용진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법 신용공여를 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3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직적으로 74억원을 ‘몰빵투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임원 3명이 74억원을 오직 한 종목,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사는데 다 몰빵했다”며 “모두 하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앞서 삼성 계열사 임원 14명은 삼성증권으로부터 불법 신용공여를 통해 총 158억원의 주식 거래를 했다. 

이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금액은 어느정도 맞다”고 확인했다.

박 의원은 “정상적인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재산보다 많은 불법 대출을 받아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한 종목에 몰빵투자를 하느냐”고 지적하고, “최소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행위이거나 누군가의 지시를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의원은 “동원된 사람 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사건으로 유죄처벌 받은 미래전략실 출신인 A상무도 있다”며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지목한 삼성바이오에피스 A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재판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인물로 2018년 3월 금융감독원에 분식회계 관련 주요 자료를 삭제한 조작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박 의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3인이 74억 몰빵투자를 통해 이익을 봤는지 손해를 봤는지 여부와 그 규모는 얼마인지에 대해 확인해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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