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손바닥 ‘王’ 해명하다 실언…김진애 “자신이 점 안 본다는 걸 강조하려고 여자들 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과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과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 ‘王’자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설화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밤 2차 컷오프 전 마지막으로 열린 국민의힘 6차 대선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부인, 장모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느냐”는 질문을 하자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 장모님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해 여성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여자 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유 전 의원이 “부인도 운세와 관련해 (논문) 썼지 않나”라며 ‘부인’을 거론하자 윤 전 총장은 즉각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을 향해서도 유 전 의원이 친공스승 등 일부 무속인을 언급하면서 아는지 묻자 “아는 사람이지만 멘토라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단호히 일축해 논란을 한층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점을 안 보러 다닌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여자들을 팔았나. 또 하나의 망언이 늘었다”며 “윤 전 총장 주변의 여자 분들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자 분들인가. 윤 전 총장의 망언 한 마디 한 마디가 구체적 비토층을 만드는 희한한 재주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王자 손바닥 논란 : 미신을 싫어하는 개신교 신자들’, ‘위장 당원 발언 : 젊은 당원과 열성 신규 당원’, ‘120시간 노동 : 모든 월급쟁이들’, ‘쩍벌 민폐 : 여성들이 질색한다. 남성들 포함’, ‘잦은 노마스크 : 민폐’ 등 그간의 윤 전 총장 발언을 일일이 지목하며 ”비호감은 쌓이고 또 쌓인다. 비하성 발언, 민폐성 행동들이 계속되면 정서적 반감만 커진다“고 윤 전 총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고발사주 의혹-장모 리스크-와이프 리스크-측근 리스크-김만배 리스크-박영수 리스크 등 주요 사안들은 이 반감 위에 얹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래선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3~4일 전국 유권자 1012명에게 실시해 6일 발표한 여야 차기 대통령 적합도(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1%를 기록한 반면 윤 전 총장은 19.6%를 얻는 데 그쳤고 중도층에선 이 지사(31.2%)가 윤 전 총장(16.1%)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김 전 의원이 꼬집었듯 고발사주 의혹도 윤 전 총장에게 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양새인데, 동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고발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려는 정치공작이라고 본 비율은 35%인 데 반해 윤 전 총장이 고발을 사주했을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44.9%였으며 중도층(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49.7%, 정치공작 29.4%)은 물론 무당층(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37.3%, 정치공작 26.3%)에서도 정치공세란 시각보단 윤 전 총장이 고발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는 여론이 높아 설상가상 상황에 처한 형국이다.

심지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달 9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를 입건해 고발사주 의혹 관련 수사에 들어간 이후 손 검사의 사무실 및 자택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6일 오전엔 지난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을 맡던 중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도 돌입해 정 의원을 캠프 인사로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엔 연이은 실언 논란과 더불어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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