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구글코리아·애플코리아 대표이사 국정감사 증인 채택
구글,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진행 계획 발표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및 R&D 지원센터 개소 예정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왼쪽)와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 ⓒ구글코리아, 뉴시스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왼쪽)와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 ⓒ구글코리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플랫폼 갑질과 인앱결제 수수료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갑자기 국내 관련 업계와 상생을 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 사의 한국법인 대표이사가 내달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전날 구글은 국내 시드(최초투자) 및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8주 간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구글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스타트업에게 구글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 글로벌 인재 및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맞춤화 교육을 지원하며 구글의 멘토십 및 기술적인 프로젝트 지원을 비롯해 제품 디자인, 고객 확보 및 창업자의 리더십 역량 개발과 관련한 철저한 분석 및 워크샵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구글의 제품, 서비스, 운영 시스템 등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환경 이슈를 해결중인 스타트업은 모두 지원 가능하다”며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 검증 및 트랙션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선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도 같은 날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손잡고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내년 중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iOS 앱 생태계에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iOS 앱 생태계는 한국에서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의 제조 중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 기술 및 친환경 기술에 대한 최첨단 트레이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 중심 중소기업에게 애플의 전문가 및 장비들을 직접 연결시켜 중소기업이 자사의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 사가 이 같은 상생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국감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회 과방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와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내달 5일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이후 대처방안과 플랫폼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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