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검증하는 등 탄소중립 로드맵을 이행중이다. 특히 의무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글로벌 인증기관 3자 검증 완료 등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27일 BGF리테일은 자회사인 BGF로지스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련 글로벌 인증검증기관인 DNV가 검증했고 국제 기준 부합 인증서를 획득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 배출 원인 규명과 각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도록 목록화 해 놓은 통계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관리를 해야 하는 정유·화학사 등이 아닌데도 불구 자발적으로 시행한 이번 결정은 눈에 띈다. BGF리테일은 내년 까지 모든 계열사 온실가스 체계적 관리를 위해 통합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하고 전사적인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지에 "선언적으로 탄소중립, 온실가스 저감 등 구호 보다 구체적인 숫자 등을 확인해 당사가 목표한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적확하게 실현시켜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갖추고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온실가스 감축 요구 등 환경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한 BGF로지스는 전국 CU에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부터 물류 현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수치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통해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에 이르는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전과정을 검증 범위로 산정했고 세밀한 부분까지 탄소발자국을 추적했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유통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불필요한 탄소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체계적 관리와 엄격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BGF로지스 인벤토리 검증을 시작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BGF리테일 전사적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GF리테일은 진천 CDC에 태양광발전소 준공, 매장 내 친황경 봉투 유상제공, PLA 용기 적용 상품 출시, 종이 빨대 비치 등 탄소발생 저감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