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아들 노엘(21. 예명)씨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과 관련한 '부모찬스' 논란에 대해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용준)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에 출동한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음주측정과 신원 확인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귀가조치 되었다.

래퍼인 노엘씨는 지난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 행인 폭행 혐의로 송치된 바 있다.

한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장씨의 구속 수사와 장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 다발1인 시위에 나섰다.

대진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는 폭행을 저질렀다. 당장 구속되도 할 말 없는 너무나도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어처구니없게도 서초경찰서는 나중에 다시 부르겠다며 간단 조사만 한 뒤 노엘을 즉각 풀어주고 말았다. 이것이야말로 불공정한 부모 찬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장제원 의원의 아들 문제와 관련해 "이게 연좌제도 아니고. 애들 말 안 듣지 않냐"며 "노엘은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