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 '2라운드' 4강전 시작
선두권 쟁탈전, 8인 후보들이 넘어야 할 산은?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윤석열,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황교안, 하태경, 안상수 후보.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윤석열,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황교안, 하태경, 안상수 후보.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8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4강전'을 위한 '2라운드'의 시작종이 울린 가운데 치열한 '선두권'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들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먼저 윤석열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적폐청산 수사에서 보수진영에 칼을 휘둘렀기에 강성보수층에서는 그가 '보수 궤멸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큰 것 같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적폐 청산에서 무리한 검찰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은 야권 인사들이 상당할 뿐더러 이명박·박근혜의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도 앞장 섰던 만큼 야권 통합을 이루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중론이다. 더욱이 윤 후보는 '조국 수사'로 문 정부와 대립이 시작되면서 진보층에서도 단단히 미움을 받고 있어 그가 국민통합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관측됐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에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면접관이었던 박선영 동국대 교수는 배우자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장모 사건, 적폐수사에 대해 집중하여 질문을 던졌으며,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CBS라디오에 출연하여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자고 일어나면 사람이 불려가고 구속됐다. 정치적인 수사였다. 건국 이래 한 사건을 수사하는데 5명의 극단적 선택자가 나온 건은 없다. 그런데 당에 들어와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게 용납이 되느냐"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윤석열 X파일' 논란을 시작으로 하여 그의 배우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쥴리 공방'에 이어 그의 장모까지도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처가 리스크'로 인해 '윤석열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이와 함께 '윤석열 대안론'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사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안론'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감지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윤 후보는 최근 지난해 총선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까지 일며 여권과 대립각을 펼치는 상황이 이어졌으며, 이날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기엔 고발장이 너무 투박하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은 물타기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후보는 국민께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공격을 가했다.

다음, 홍준표 예비후보는 과거의 막말들로 인해 여전히 여권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그는 과거 장인어른을 향한 '영감탱이' 발언과 '돼지XX제' 등 여성 비하성 발언이 재등장하면서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와 '욕설 파문'으로 맞붙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여전히 강한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기에 일각에서는 그의 '거침없는 말투'가 위험 요소라고 진단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예비후보의 치명적인 약점은 '배신자 프레임'이었는데,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개혁 보수'를 자처하여 바른정당을 창당하며 당을 위기로 몰아 넣으면서 친박(박근혜)'과 적을 지게 됐다. 그후부터 그는 '배신자'의 꼬리표가 항상 따라 다니고 있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이 참패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는데, 당시 공천 과정에서 당내 인사들과 많은 잡음과 갈등이 있었는데, 결국 총선에서 대참패를 맛보면서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안론'으로 떠오르며 등장했던 '미담제조기'인 최재형 예비후보는 특별한 단점은 없었지만, 일각에서는 도덕성과 휼륭한 인품으로 칭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반면 그의 '카리스마'를 단점으로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최 후보는 최근 '캠프 해체'로 인해 조직 관리에 대한 의구심에 제기되기 시작하는 목소리도 더해지면서 위기에 놓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태경 예비후보는 당내에서 가장 젊은 후보로 꼽히지만 그의 '거침없는 말투'가 우려스럽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고, 원희룡 예비후보는 젊음과 인품, 능력은 출중하나 제주도지사를 하며 외곽에 머물러 있다 보니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그가 넘어야 할 산으로 보인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과거 인천시장을 역임하면서 송도 국제도시 건설로 행정력과 추진력 등의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오랜 휴식기로 인해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지만, 최근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와 연합하면서 인지도를 다소 높이는데 성공했지만, 일각에서는 '허경영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가 장난이냐'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기에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이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가족 리스크'와 '적폐수사', '문 정권 인사들과의 갈등 문제'로 경쟁 후보들에게 공격을 받았으며, 홍준표 후보는 '꼰대'라는 지적이, 유승민 후보는 '배신자' 논란이, 안상수 후보는 '허경영과의 교류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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