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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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에 반대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핵심사업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16차 위원회에서 SK이노베이션 물적분할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 지분 8.05%를 보유중이다.

국민연금은 앞선 LG화학 분할 때와 마찬가지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사업부가 물적분할에 따라 모회사의 아래로 가게되면 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수탁위는 이날 결정에 대해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핵심사업부문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어 반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SK이노베이션의 16일 안건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때도 국민연금은 반대의견을 보였으나 82.3%라는 높은 찬성률로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이 승인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와 석유개발 부문을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오는 16일 임시 주총을 통해 내달 1일자로 각각의 신설법인을 출범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오후3시45분 현재 전일(25만6000원)대비 8000(3.12%)하락한 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대 주주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 분할 반대의견을 내면서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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