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해외 직구‧구매대행, 어린이 제품 13개 등 24개 부적합

해외구매대행 제품 중 애착인형 단추에서 기준치 47.9배에 해당하는 납이 검출 됐다. ⓒ산자부
해외구매대행 제품 중 애착인형 단추에서 기준치 47.9배에 해당하는 납이 검출 됐다. ⓒ산자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해외 직구·구매대행 물건 18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4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착인형이나 미술공예완구, 어린이 자동차, 소꿈놀이 주방용품 세트, 프린세스블록완구, 어린이 옷 등에서 납이 기준치보다 초과검출 됐으며 최대 검출치는 기준치보다 47.9배가 검출되기도 했다.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이 유발 될 수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몰에서 직구 또는 구매대행 수요가 지난 19년 보다 작년 11% 증가한 4조 원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함에 따라 인기 구매대행 제품에 대해 국내 안전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어린이제품, 생활용품, 전기용품 등이었으며 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내구성, 감전보호 등을 시험했다.

해외 구매대행 제품의 경우 자가사용 목적으로 대부분 정식 수입제품과 달리 안전 인증 등 수입요건이 면제돼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정부는 위해제품 유입 차단을 위해 미국 이나 유럽 등 OECD 등 리콜 제품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들에 대해 구매대행을 차단, 소비자 정보 제공을 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후자에 해당한다.

안전성 조사한 181개 제품 중 24개 제품이 유해물질 검출 등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57개 제품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위험에 언제나 노출돼 있는 어린이가 사용하는 완구와 의류 등 13개 제품이었다. 테디베어 수면인형 애착인형의 경우 총 납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47.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아용 의류는 납 기준치를 27.7배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아울러 승용완구 중 어린이 자동차 스윙카는 총 카드뮴 기준치 10.6배 초과, 총 납 기준치 최대 31배 초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가 최대 238.8배 초과 검출됐다. 카드뮴에 노출될 경우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 및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유발 가능성이 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노출 시 간·신장 등 손상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는 내충격성 기준 미달과 최고속도 기준 초과 등으로 안전성이 국내 기준에 맞지 않았다.

전기용품인 와플기기, 전기요, 프로젝터 들은 기준온도초과와 절연거리 위반 등으로 화상 및 화재 우려와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가격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변화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자상거래 확산 및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국내 진출 등 직구·구매대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위해제품 감시 강화 및 소비자선호도 높은 직구 다빈도 품목 중심 안전성 조사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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