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수소관련 대표 민간기업 협의체인 ‘Korea H2 Business Summit’이 공식 출범하면서 공동의장사인 SK의 수소사업 추진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SK는 18.5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과정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SK㈜에 따르면 SK의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은 2단계로 진행된다. SK E&S는 액화수소 3만톤 생산체제 달성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형태로 가공함으로써 수소가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효율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2단계로 SK는 2025년부터 친환경 블루수소 대량 생산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다.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보령 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SK는 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SK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사업의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한다.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SK㈜는 올 초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에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 미 모놀리스에도 투자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청정수소 생산 옵션과 핵심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SK는 이번 Korea H2 Business Summit의 출범을 계기로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수소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