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AH오토모티브·에디슨모터스·SM그룹…3파전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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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HAAH오토모티브 새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의향서를 냈고, 국내 중견그룹사인 SM그룹이 가세하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인수전에 9개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업체는 카디널 원 모터사, 에디슨모터스, SM그룹 이외에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INDI EV, 퓨처 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등이다.

애초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간의 경쟁 구도였다. 하지만 이날 SM그룹이 인수전에 등판하며 판도가 3파전으로 바뀔 전망이다.

먼저 SM그룹은 쌍용차 인수 후 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벡셀 등과의 시나지를 키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 부품 회사인 화진도 인수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SM상선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HAAH오토모티브는 듀크 헤일 회장이 인수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후 쌍용차의 SUV와 픽업트럭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판매하는 것이 계획이다. 헤일 회장은 “쌍용차가 몸집을 키우려면 미국시장에 진출해야 하고, 우리가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쌍용차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 회장은 4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금액이나 핵심 투자자를 밝히진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글로벌 전기차 생산 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에디슨모터스는 400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키스톤PE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40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아 인수 자금 8000~1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던 KCGI 강성부 펀드도 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인수자금은 39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8000~1조원을 추산하고 있다. EY한영은 LOI접수 후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까지 가격협상을 마무리 짓고 11월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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