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 2월 금융위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심사가 중단됐고, 이에 자산관리 서비스 일부 기능도 임시 중단된 바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 등 6개사에 본허가, 4개사에 예비허가를 내줬다.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카카오페이, 광주은행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13일부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라이선스를 획득함에 따라 자산 조회 관련 서비스를 14일 오전 10시부터 재개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순차적으로 서비스 및 기관 연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재개한 기능은 ▲자산관리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투자, 보험, 대출, 현금영수증 통합조회 기능 ▲금융리포트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투자, 현금영수증 기반 정보제공 기능 ▲영수증 서비스 중 오늘의 이용내역 기능 ▲내보험관리 서비스 중 보험가입 내역 조회 일부 기능이다.

서비스 재개는 시스템 점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일부 기관은 오는 16일부터 조회가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의 모회사인 앤트그룹의 형사 처벌·제재 여부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확인하지 못해 카카오페이의 자산조회 등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임시 중단시켰다. 신용정보업감독규정상 신청기업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 또는 제재가 진행되면 허가심사가 중단된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이 협조에 나서면서 앤트그룹에 대한 제재 이력이 없다고 우리 금융당국에 공식 회신하면서 금융위는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인허가 심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누구나 고도화된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지분 5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알리페이싱가포르가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알리페이싱가로프는 마윈이 세운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금융사로, 알리바바-앤트그룹-알리페이로 이어지는 알리바바의 손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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