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합작법인 설립

우리은행이 디지털자산 수탁사업에 뛰어든다. ⓒ시사포커스DB
우리은행이 디지털자산 수탁사업에 뛰어든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법인을 설립한다.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에 이은 4번째 수탁사업 진출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와 합작사 ‘디커스터디(DiCustody)’를 세우고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에 뛰어든다. 현행법상 은행이 직접 디지털자산 수탁 업무를 겸영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디커스터디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최대주주는 코인플러그다.

코인플러그는 2013년 설립 이후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출시하며 세계 3대 블록체인 특허 보유기업으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이번 주 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법인(기업)을 상대로 한 수탁 서비스부터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디커스터디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는 고객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외부 해킹이나 보안키 분실 같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고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관련 자산 보관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가상자산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상품에 투자해 운용할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코인플러그는 이번 합작법인에서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 볼트(안전금고) 등 커스터디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규제 틀 안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AML(자금세탁방지),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플랫폼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디커스터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유동성이 풍부한 가상자산 외에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NFT나 STO(증권형토큰공개)와의 연계도 계획 중”이라며 “향후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부문으로 확장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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