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대변인에 임승호·양준우, 상근부대변인에 김연주·신인규
이준석 "대한민국 역사에 한획을 긋는 당직 공개선발의 결과물"
원희룡 "국민의힘의 놀라운 변화...대박 흥행...가슴 벅차 올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결승전'이 지난 5일 열렸다. 사진 / ⓒ국민의힘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결승전'이 지난 5일 열렸다. 사진 / ⓒ국민의힘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에 1994년생 임승호(28)씨와 1995년생 양준우(27)씨가 '나는 국대다(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선발대회에서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낙점되어 6일 공식적인 '국민의힘의 입'이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임 대변인들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면서 "여러분이 맡은 직은 단순히 대변인직이 아닌, 대한민국 역사에 한획을 긋는 당직 공개선발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전당대회에서 받은 표가 몇만 표가 안 되는데, 12만 문자투표로 당선된 여러분의 권위는 전대에서 당선된 지도부의 권위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으면 한다"면서 "두 분 대변인은 특히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청와대 1급 비서관과의 경쟁도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경쟁과 노력없이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된 박성민(1996년생) 청년비서관을 겨냥하여 에둘러 비판한 발언으로 들린다.

임승호씨는 경북대 로스쿨생으로 과거 바른정당의 청년대변인을 역임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균관대 출신이자 취업준비생인 양준우 씨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유세차에 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양 씨는 지난 3월 29일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자신이 "취업준비생"임을 밝히면서 "어떤 후보(박영선)의 말을 빌리자면, 20대 경험치 없는 그 중의 한명이다"면서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오세훈에게 투표하고 왜 박영선에게 투표하지 않는지를 공유해 드린다"고 발언했다. 

이어 조국·윤미향·한국토지주택공사(LH)·박원순 사태를 언급하며 "(현 정권이) 미래세대에 빚만 떠넘기는 행태에 염증이 났으며, 분열의 정치에 신물이 났으며, 지난 4년의 결과를 우리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 "기회는 공정, 과정은 평등, 결과는 정의가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직격했었다. 

그 후 여당에서 그가 조선일보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하고 국민의힘 정책제안기구에 수강한 적이 있다는 이유를 대며 '거짓 유세'라고 몰아 붙이자, 양씨는 4월 4일에 다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열린 유세차량에 다시 올라 "저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작년 6월에 육군 중위로 만기제대한 다음날부터 조선일보에서 8주간 인턴기자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20대라고들 하는데, 뛰어난 청년들이 너무 많아서 최종면접에는 떨어졌다"면서 "연단에 서는 청년들의 순수성이 공격받으면 안 된다"며 민주당의 공격에 맞받아치는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화제가 됐었다. 

아울러 당 상근부대변인으로는 방송인 아나운서 출신이자 임백천씨의 아내인 김연주(55)씨와 변호사 출신의 신인규(35)씨가 내정됐다. 

한편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80년대생 당 대표에 90년대생 대변인이라니, 국민의힘의 놀라운 변화가 반갑다"며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민 문자투표가 무려 12만 건을 넘어서고,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압도하는 시청률을 보여줬다"며 "그야말로 대박 흥행이다"고 평가하며 "신선한 바람과 함께 여는 새로운 시대, 원희룡도 함께 하겠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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