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3%, '86세대 용퇴해야'...기성정치 염증에 기득권 심판론 일어...
여론조사, 국민 90%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김기현 "대한민국 해악 끼친 꼰수기들...운동권 완장 차고 특권 과실 따먹고 있어"

지난 11일 새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지난 11일 새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0선의 36세 청년이 제1야당의 당수 자리를 꾀차면서 정치권의 지형 변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모양새이다.

정치권에 '이준석 돌풍 현상'이 일면서 역사상 최초로 30대의 당수가 탄생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지난 11일 막강한 중진 의원들을 압도적으로 누리고 당당하게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준석'이라는 인물 보다는 '이준석 현상'에 주목하면서 기득권의 기성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적 염원이 표출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전문회사인 알앤써치가 매일경제와 MBN의 의뢰로 지난 14~16일 동안에 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한 '이준석 당대표 당선 이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3%가 '세대교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권교체 11.2% ▲이슈선점 10.5% ▲이준석 개인 역량 8.4% ▲이준석 인지도 7.2% 순이었다. 이 밖에 '기타' 9.3%, '잘모름' 4.0% 였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8.3%가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세대)가 용퇴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준석 현상'이 불러온 정치권의 '세대교체' 열망은 사실상 기득권을 향한 불만이 큰 것으로 '기득권 심판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알앤써치 조사는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아울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실시한 6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매우 필요 48% + 어느 정도 필요 42%)가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집계됐다.

NBS 조사도 무선 ARS 100%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고, 자세한 내용은 N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86운동권은 꼰대 수구 기득권(꼰수기)이 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586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했지만 진보 기득권 타파에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녀가 표창장 위조 의혹에도 의사가 됐다"며 "(그들은)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다.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나"고 비판하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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