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터빈사 SE윈드와 JV설립 MOU
풍력 JV형식 국내진출 처음…8MW 시장선점?

중국상해에 설치된 해양풍력발전단지 ⓒ 뉴시스
중국상해에 설치된 해양풍력발전단지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중국 풍력터빈제조업체와 합작법인(JV)를 세우고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의 첫 한국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중국의 해상풍력 터빈업체인 중국 상해전기그룹 자회사 SE윈드와 손잡고 해상풍력사업을 시작한다. 양사는 최근 업무협약(MOU)를 맺고 국내에 JV를 세워 우리나라 해상풍력시장을 대상으로 시장 확장에 나선다. SE윈드는 해상풍력 터빈분야의 세계 3위, 중국 1위업체로, 풍력터빈설계와 제조, 운영뿐 아니라 풍력발전단지 투자·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국내 해상풍력 터빈을 공급하는 데 필수인 KS인증을 연내 획득하는 것이다. 7월 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추후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과 SE윈드 합작사는 8MW이상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해상풍력터빈 시장에서는 베스타스가 10MW터빈을 상용화한데 이어 GE가 12MW급 터빈공급을 시작했다. 주요업체들은 커지는 8MW 터빈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선 두산중공업이 내년상용화를 목표로 8MW 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유니슨은 현재 10MW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업계에서는 8MW기술 개발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업체에 시장선점기회를 내주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풍력산업협회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은 이미 한국시장에 영업지사를 설립해 놓고 있지만. 아직 제품이 국내에 설치된 적은 없다”며 “국내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발전사들이 사용할지 여부는 중국터빈제품이 어떤 형태로든 들어와 봐야 알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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