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소 87개 중 20개만 국내 제작사 참여
풍력발전 용량 8880MW 중 국산 1144MW, 12.8%에 그쳐

제주도 탐라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의 3MW급 풍력발전 설비. 총 10기가 설치되어 있다.ⓒ 두산중공업
제주도 탐라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의 3MW급 풍력발전 설비. 총 10기가 설치되어 있다.ⓒ 두산중공업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제작사가 참여하는 국내 육상·해상풍력발전소가 87개 중 2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한무경 의원이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육상/해상풍력 건설사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30MW 이상 국내 육상·해상풍력발전소는 총 87개이다.

87개 중 국내 제작사가 참여하는 곳은 20개로 22.9%에 불과했다.

국내 제작사는 두산중공업 6개, 유니슨 9개, 현대중공업 2개, 삼성중공업·한진산업·효성이 각1개씩 풍력발전소 제작에 참여하며, 미정 34개를 제외한 33개는 해외 제작사가 참여한다.

해외 제작사는 Vestas(덴마크) 14개, SIEMENS(스웨덴) 10개, ENERCON(독일) 5개, GE(미국)가 4개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도 국내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어 국산 제작사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국내 풍력발전사업 87곳의 총 용량 8879.75MW 중 국내 제작사가 제작하는 풍력발전의 용량은 1144.1MW이다. 두산중공업이 403.2MW, 유니슨이 548.5MW, 현대중공업이 63MW, 삼성중공업 40MW, 한진산업 30MW, 효성 59.4MW로 전체 용량의 약 12.8%에 불과했다.

한무경 의원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또한 국산 비중이 매우 낮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투입된 막대한 국민 혈세로 해외기업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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