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요마트와 비슷한 구조 추정…편의점주, “정부, 골목상권 침탈 외국기업 방관만”

쿠팡이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 출연소식이 알려지면서 퀵커머스 업계가 들썩했다. 편의점주들은 정부가 외국기업들이 골목상권을 침탈하려는 데 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허청
쿠팡이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 출연소식이 알려지면서 퀵커머스 업계가 들썩했다. 편의점주들은 정부가 외국기업들이 골목상권을 침탈하려는 데 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허청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근거리 생활용품 배송서비스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최근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쿠팡이 뛰어들면 시장이 요동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편의점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3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쿠팡은 6개 상품분류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 출원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음식 배달에 이어 퀵커머스에서도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평가다.

쿠팡은 일본 법인에서 B마트나 요마트 같은 서비스를 제한된 지역에서 자전거 배달로 시범운영 중이다. 아울러 '배달브랜드+마트' 조어가 비슷한 서비스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밝힐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과거 B마트와 요마트 사업 초창기 당시 골목상권 침해라는 반대목소리에 부딪혔었다. B마트는 편의점 등 소상공인과 상생협약을 맺었고 요마트는 '테스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와 관련 CU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정권에서 골목상권 침해를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이번 정권에 요직에 앉았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어떤 대책도 없이 저들이 사업을 지속 진행시키며 성장하게 놔두고 있다. 향후 골목상권을 비롯한 관계된 유통공급망이 망가지고 나서야 대책 마련을 하면 그때는 늦는다. 이미 B마트나 요마트가 사업을 시작할 때 반대의사를 내비쳤지만 특별한 대책 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B마트 때문에 우아한형제들과 맺은 상생협약은 명목상 성격이며 그들은 현재도 사업을 계속 하고 얼마 안있으면 외국 기업이 되버린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요마트 사업 시작 당시 공정위 측은 외국기업이어서 사업제한 등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쿠팡도 외국기업이다보니 마찬가지 이유로 이들의 시장 진출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추정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배달 플랫폼을 활용한 근거리 배송 시장이 정착되면 제조사와 소비자는 배달플랫폼과 직접 연결되고 현재 골목상권에 배치된 편의점 등과 연결된 소규모 유통 공급망들은 사업기회를 잃어가다보면 비대칭 현상이 발생해 결국 몇개 배달 플랫폼이 골목상권을 포함한 퀵커머스 시장을 독식할 수도 있다"라며 "소수의 배달플랫폼들이 골목상권을 장악하면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가는일이 생길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정부의 골목상권 지키기에 대한 의지가 없고 공정위는 외국기업은 골목상권을 침탈해도 괜찮다는 면죄부를 주고 있는 상황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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