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못하면 부패한 이권 카르텔 더 판치는 나라 될 것"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 다시 세우겠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한민국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 하겠다"며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면서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며 "정권교체 못하면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더 판치는 나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6년의 공직 생활을 했다"면서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다.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히며,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에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잠행하는 기간 동안에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며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면서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도 열며 SNS 메시지 정치에도 나섰는데, 그는 '윤석열의 페북 시작기' 영상과 함께 올라 온 첫 게시글에는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며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 저한테 하시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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