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5.6억에서 1분기 만에 50억원 급증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케이뱅크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케이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케이뱅크가 1분기에만 코인 거래 수수료로 5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 폭을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는 64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케이뱅크에서 거래된 금액만 43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 계약 연장에 실패한 이후 2년 5개월 만인 지난해 6월부터 케이뱅크와 새로 제휴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1분기에만 50억4100만원이다. 지난해 4분기 5억6200만원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객수는 537만명으로, 전월 대비 146만명 늘어났다. 예·적금 잔액은 12조1400억원, 대출 잔액은 4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3조4200억원, 85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를 포함한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24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순이자손익은 전년 동기(97억원) 대비 2.7배 증가한 261억원, 순수수료 손익 손실 규모는 29억원에서 8000만원으로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입출금 계정 서비스 활성화와 ‘플러스 박스’, ‘아파트 담보대출’ 등 대표 상품의 입소문 확산에 따라 작년 말 대비 2배 이상 자산 성장을 기록하며 각종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 외에 NH농협은행도 빗썸, 코인원으로부터 총 16억3300만원의 수수료를, 신한은행도 코빗으로부터 1억4500만원의 수수료를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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