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000억 투자 예정이었으나 두 배 늘어
고객 수 3개월 만에 두 배 급증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케이뱅크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케이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에 고객수가 급증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를 통해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했던 금액의 두 배 규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와 대형 사모펀드(PEF) 등 신규 투자자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다음 주 초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에 나설 때 계획했던 6000억원의 두 배 규모로, 최근 케이뱅크가 고속성장하고 있어 신규로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약 2000억원), 국내 PEF MBK파트너스 약 2000억원, MG새마을금고중앙회(약 1000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로 케이뱅크는 출범 4년 만에 자본금을 2조1000억원대로 키우게 됐다. 케이뱅크는 2017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 총 7번의 유상증자를 거쳤다. 향후 케이뱅크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고객수는 537만명으로, 전월 대비 146만명 늘어났다. 지난 1월 말 247만명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예·적금 잔액과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각각 3조4200억원, 8500억원 늘어난 12조1400억원, 4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실적이 업비트, KT 등 각종 제휴와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의 인기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