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순항
“2D 도트 감성 공략 성공했다” 평가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신작 ‘트릭스터M’이 심상치 않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트릭스터만의 차별화된 ‘드릴 액션’과 2D 도트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20일 출시한 트릭스터M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리니지M, 리니지2M과 함께 1~3위 모두 엔씨소프트가 석권하게 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릭스터M은 사전 예약 500만명을 돌파했음에도 출시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고, 엔씨소프트의 주력 장르인 하드코어 MMORPG가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며 “그 결과 초기 다운로드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상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리니지2M을 넘어섰다”며 “트릭스터M의 매출 추정치를 2분기 16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릭스터M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고사양의 그래픽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있지만 트릭스터M처럼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있는 만큼, 다양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며 “기존의 MMORPG가 사냥, 성장에 집중돼있다면 트릭스터M은 드릴 액션, 발굴이라는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유의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이용자가 많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뽑기 게임’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대부분의 게임에 이 같은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뽑기’ 덕분에 매출이 잘나왔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곧 출시될 블레이드 & 소울 2까지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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