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567억원…77% ↓

엔씨소프트 판교 알앤디 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알앤디 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게임업계 맏형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주력인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과 함께 인건비가 늘어난 탓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7%, 59% 줄어든 수치다.

이번 분기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는 2,325억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전분기보다 14% 줄었다. 특히 최근 이용자 불매 운동을 겪은 '리니지M'의 매출은 22.6%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원이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 & 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은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와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서비스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C온라인 게임(5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라며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전분기 대비 24%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불매운동 영향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의 이장욱 IR실 실장(전무)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내내 (불매운동 관련) 노이즈가 있었다”면서도 “관련 영향이 있다면 모든 지표를 확인해 액션을 취했을 것이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실질적으로 일간이용자수(DAU) 등의 트래픽 지표에 영향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씩 엇박자가 있었지만, 트래픽 지표가 안 좋았다면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며 “4주년 업데이트가 2분기 말 3분기에 진행되면 사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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