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점 주차장 신세계 프라퍼티에 양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조성 기대감
자산 유동화 지속 진행…업계, “유통 온라인 중심 재편 및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응”

이마트 별내점 전경. 이곳 주자창 부지가 신세계 프라퍼티에 양도되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조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이마트 별내점 전경. 이곳 주자창 부지가 신세계 프라퍼티에 양도되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조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마트가 가양점 건물과 토지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이마트 별내점 주차장을 신세계 프라퍼티에 양도했다. 가양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건축하면 재 입점예정이고 이마트 별내점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향후 개발계획을 밝힌다고 했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다. 또 이번 자산 매각으로 이마트는 7569억 원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추가 실탄 확보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4일 이마트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마트는 이마트 토지와 건물 매각 및 양도에 관한 사항을 공시했다.

이마트 서울 가양점 토지 및 건물은 약 6820억 원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마트 가양점은 향후 12개월 간 영업을 지속한 후 향후 현대건설이 신축 건물 중 일부를 분양 받아 재입점한다.

또 이마트 별내점 앞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별내동 990번지 일대 토지는 신세계 프라퍼티에 749억6400만 원에 오는 20일에 양도한다. 신세계 프라퍼티 개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세계 프라퍼티에 양도 소식이 전해지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가 온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우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조성 가능성은 이마트 월계점이 주차장 부지를 트레이더스로 조성했고  강서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주변 신도시들의 접근성이다. 별내동과 갈매동, 다산신도시 등 신도시 중심 소비인구가 꽤 되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근처에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퇴계원 IC와 세종-포천고속도로 갈매 IC가 근접해 있어 의정부시나 멀리 중랑구에서도 접근성이 높다. 별내동 990번지 토지는 8582.1㎡(2596평) 수준이다.

스타필드 가능성을 이야기 하지만 규모면에서 크지 않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신세계 프라퍼티 양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별내동 990번지 토지는 하남 스타필드와 직선거리로 14km남짓이다.

이마트는 측은 이번 매각 및 양도에 대해 재무건전성과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8500억 원에 매각 했고 작년 11월에 사모펀드에 약 9500억 원 규모로 13개 매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분야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고정자산을 다수 보유하기 보다는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실탄 확보 차원에서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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