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1분기 실적 AP 추월…애경, 국내 실적 약화로 실적 감소
코스맥스, 내수‧동남아‧북미 실적 감소에도 중국 매출 상승에 영업익 45% 증가
토니모리, 적자폭 개선…“수년간 온라인 채널 강화로 브랜드숍 의존도 낮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올해 1분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서 실적이 감소했다. 사진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사진순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사포커스 DB
국내 화장품 업계가 올해 1분기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서 실적이 감소했다. 사진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사진순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화장품 업계가 중국 소비회복에 작년 코로나19 쇼크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고 온라인 채널 전환에 적극 대응하면서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화장품 부문 매출로만 보면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앞질렀고 애경산업은 국내 실적을 회복하지 못한 탓에 화장품 업계가 실적반등하는 경향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4908억 원, 영업이익은 306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비 매출은 10.1%, 영업익은 14.1%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영업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본지에 "작년 2월부터 지속된 코로나19가 화장품 시장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 성장이 지속돼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875억 원, 영업이익 19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1.1%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 1조2528억 원 매출 및 17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중 국내사업의 경우 12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해외사업에서 5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포트폴리오가 럭셔리 중심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재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는데 중국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성과가 좋았다. 온라인 채널에서 전체 매출이 30% 중반대 성장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설화수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매출이 확대됐고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멀티브랜드샵 세포라에서 전체매출이 성장했다.

또 주요 자회사들인 이니스프리, 엑스트라, 에뛰드 등은 채널 효율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따라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497억 원, 영업익 69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기관과 비교해 매출 23.2%, 영업이익 0.6%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화장품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중국 소비회복 및 온라인 채널 강화로 실적반등 경향과 대조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애경산업의 경우도 중국시장 화장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은 성장했지만 국내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채널인 홈쇼핑 방송횟수가 축소되면서 매출과 손익약화됐고 브랜드 노후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1분기에 전년동기비 45% 증가한 233억 원의 영업익을 냈다. 중국 소비회복세에 따른 코스맥스 중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95억 원이 발생했다. 내수, 동남아, 미국 등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법인의 적극 대응이 그룹 실적개선을 주도했고 성장 모멘텁이 마련 됐다"며 "

2분기에는 국내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공장 증설을 위해 130만 주를 증자를 이사회서 결의했다.

토니모리가 작년 1분기 영업적자 77억 원에서 올 1분기 영업적자 19억 원으로 실적 개선됐다. 토니모리는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32억 원으로 영업적자는 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적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해외와 온라인부문은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 수년간 화장품 사업 매출 구조를 오프라인 브랜드숍에서 온라인과 수출로 구조변경을 진행해 브랜드숍 의존도를 낮췄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우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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