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토니모리, 내용량 분석결과 20% 차이
향후 소비자단체 지적에 소비재 기업들 적극 대응 번질까

토니모리가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로드샵 아이라이너 시험·조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토니모리가 외부기관에 분석을 맡긴 결과 녹색소비자연대 발표와 달리 적합 판정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토니모리가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로드샵 아이라이너 시험·조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토니모리가 외부기관에 분석을 맡긴 결과 녹색소비자연대 발표와 달리 적합 판정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녹색소비자연대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화장품을 재차 검사해보니 적합 판정을 받는 일이 생겼다. 소비자단체와 화장품 업체가 같은 롯트번호내 화장품을 검사한 결과가 상이했던 것. 그동안 소비재 업체들은 소비자단체가 일방적으로 검사결과 공표해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슈확산 방지를 위해 침묵이나 지적사항 개선 등으로 대응해왔다. 향후 소비자단체 지적에 소비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녹색소비자연대가 토니모리 이지터치 리퀴드 아이라이너가 내용량 조사에서 기준치 97%에 못미치는 87%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토니모리는 이에 대해 내부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공신력 문제때문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내용량 검사를 의뢰했다.

토니모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내용량이 106%로 적합판정을 내렸다. 녹색소비자연대와 토니모리가 의뢰한 공인기관의 내용량 차이가 20%가 차이나는 상태다. 토니모리는 녹색소비자연대에 검사결과를 전달하고 정정을 요청했다.

21일 현재 녹색소비자연대는 토니모리에 어떤 피드백도 없는 상태다. 또 녹색소비자연대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의 보도자료를 삭제한 상태다.

녹색소비자연대 토니모리와 관련한 담당자에게 해당이슈에 대한 본지 취재에 이 관계자는 "공인기관에서 나온 분석결과로 분석을 실시한 연구기관 등은 자세히 알아보고 추후 연락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토니모리는 내용량 적합 결과를 발표하면서 "녹색소비자연대로 부터 롯트번호를 공유 받아 공정한 조건과 절차를 거쳐 테스트에 임해 얻은 결과"라며 "해당 제품에 대한 각 기관 및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어지길 바라며 공정한 사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소비자 단체들이 그동안 소비재 제품을 분석하고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활동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이번 토니모리 사태에 대해서는 시험성적자체가 20%나 차이나기 때문에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관련 기관의 분석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주장하는 소비자단체의 활동은 일정부분 인정돼야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이번 토니모리 제품 내용량 분석결과에서 기관에 따라 다른 것은 공신력의 차원에서 한 번 생각해볼 문제. 소비자단체들은 수거해서 검사하고 발표하면 끝이지만 기업은 후폭풍을 감당해야 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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