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갤럭시 노트 출시 불투명…하반기 폴드 시리즈 출시 예정
국내외서 노트 단종설 꾸준히 제기

삼성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노트 단종설’이 불거지자 “단종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결국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충성고객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장 최신 노트 시리즈인 갤럭시 노트 20의 출고가를 기존 119만9000원에서 110만원으로 인하했다. 인하 폭은 작지만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제품의 출고가가 인하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로 전작인 갤럭시 노트 10도 최근 공시 지원금이 올랐다.

갤럭시 노트의 단종설은 3~4년 전부터 제기돼왔지만 이후 꾸준히 신제품이 나오면서 단순 루머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가 갤럭시 폴드가 등장하면서 노트 시리즈의 존폐 여부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자 사실상 갤럭시 노트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 등 일부 기기에만 지원됐던 ‘스타일러스펜(S펜)’을 내년부터 갤럭시S 시리즈에 확대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것이 노트 시리즈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단종설을 공식적으로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트 시리즈는 올해 출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수도 있냐’는 질문에 “1년에 두 가지 S펜 제품을 내는 건 어려울 수 있다”며 “올 하반기는 노트 출시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8월 말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폴드 3, 갤럭시 S21 팬에디션(FE)도 함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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