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경영정상화 속도

신라젠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신라젠
신라젠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신라젠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엠투엔은 총 투자금액,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임상 계획, 파이프라인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양사는 본 계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납입일정 등을 조율 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인이 정해지고 한국거래소가 상장유지를 결정하면 약 1년 만에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다방면에 걸친 검토 끝에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며 “본 계약까지 모든 과정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의 매각은 한국거래소가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요구를 한 데 대한 후속절차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엠투엔은 1978년에 디케이디엔아이 이름으로 설립돼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주총을 열어 엠투엔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엠투엔바이오를 출범시키고 미국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GFB를 인수했다.

GFB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 테라퓨틱스 창립을 이끈 아짓 싱 길(Ajit Singh Gill) 대표를 포함해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국내서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출신의 박상근 대표가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엠투엔과 GFB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센터인 엠디앤더슨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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