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대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목표 밝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블룸버그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블룸버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글로벌 잠재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예전보다 기업가치를 훨씬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며 “내년에 (미국에서) 기업 공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성공적으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이후 마켓컬리와 토스, 두나무 등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현재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 중이거나 고려 중이다.

이 대표는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해 영화,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의 기업 가치가 178억달러(약 20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년 상장에 앞서 올해 국내외에서 1조원(8억89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현재 미국 기반 온라인 소설 앱 래디쉬와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카카오엔터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팬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소유한 ‘픽코마’는 지난해 전 세계 만화-소설 앱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 세계 웹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4146억원(3억1100만달러)이었는데, 이중 픽코마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모든 언어로 웹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현재 목표의 약 1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의 웹툰은 인도네시아어를 포함 해 5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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