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이번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의 핵심은 불공정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
-최강욱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내년 선거를 위해 연대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황운하 "민심을 얻지 못한데 대한 냉철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왼쪽부터) /시사포커스BD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왼쪽부터) /시사포커스BD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4.17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권의 친문 강성 의원들은 검찰개혁, 언론개혁, 민주개혁등 '개혁'에 방점을 찍고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4.1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39.18%의 득표로 압도적인 승리 후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김남국, 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의원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패배의 원인과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의 핵심은 불공정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면서 "주택가격 폭등, LH투기 사태, 검찰이나 정치권력 특권층에 대한 무기력함, 편파적 언론에 대한 무력감, 민주당 내부의 잘못에 관대함 등등에 대한 분노가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선거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불공정을 해소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공정성을 회복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개혁때문에 선거에 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며 "지지자들과 국민은 검찰개혁 때문에 지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의 양상을 살펴보면 박영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모든 후보를 이기고 있었으나 LH사태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LH사태가 터지면서 지지율이 하락이 촉발된 것이지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다시 돌아가, 이번 보궐선거의 민심은 불공정에 대한 분노이고, 그 분노의 대상, 즉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을 현재의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불공정, 자산보유의 불공정, 이익배분의 불공정, 기회와 과정의 불공정,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을 민주당이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이다"고 분석했다.

김용민 의원은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불공정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영리하고 신속하게 180석을 활용해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기관이 되었다"면서 "권한이 집중되어 있고, 외부의 감시와 감독을 받지 않아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찰을 개혁해 우리 사회의 공정성 회복의 틀을 복원해야 한다. 그리고 불공정을 확산시키는 언론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면서 "그밖에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180여명의 의원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 민주당은 그런 토대를 만들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 내야 한다"면서도 "꼭 공개적으로 하거나 최우선과제처럼 추진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해 둔 일정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 당지도부와 국회의원들 만으로 자신이 없으면 당원과 국민들에게 물어보고 소통하고, 토론하면 된다. 민주당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저는 불공정 해소를 위한 개혁의 길을 중단없이 걸어가겠다"며 "착한 정치인이 되기 보다 (국민을 위해)강한 정치인이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회초리 든 민심을 겸허하게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면서 "통렬하게 반성하고, 뼈를 깎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민주당과 정부에 실망한 시민의 질타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민주개혁진영은 유권자의 선택을 준엄히 여겨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과연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그럼에도 과거 거짓말로 시정을 어지럽히고, 민간인 불법사찰을 자행하던 세력이 회귀한 것에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서울에서 저소득층, 노동자, 치매환자에 대한 차별발언이 판을 치고, 자기정치를 위한 전시행정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에서 부정한 특례를 우연으로 둔갑시키고, 권력자의 치부를 감추고 조작하는데 급급한 공작정치가 다시 횡행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내년 선거를 위해 연대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면서 "왜곡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 과거는 미래를 가둘 수 없다. 사익은 공익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쓰라인  패배는 반동의 역사로 머물게 하고,내년에는 더 나은 가치가 승리를 탈환하며 민주개혁의 기치를 서울과 부산에 다시 꽂을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심을 얻지 못한데 대한 냉철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면서 "일대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번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백가쟁명식의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면서 "어느 경우든지 이번의 패배를 교훈삼아 더 큰 싸움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고 있다"면서 "성찰이 거듭되고 현장속으로 달려간다면 민생에도 철저하고, 개혁에도 과감한 방책이 마련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4.7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심각한 민심이탈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어떠한 방향을 설정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친문강성 의원들이 더욱 강력한 '개혁'을 위한 입법활동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진다.

특히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꼭 공개적으로 하거나 최우선과제처럼 추진할 필요도 없다"면서 "정해 둔 일정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는 김용민 의원의 주장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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