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극성 친문 놀이터에 불과해…金 두둔한 與, 중도층 표 걷어찬 것”

과거 박영선 민주당 후보(우)가 TBS라디오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김어준 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김어준 뉴스공장 페이스북
과거 박영선 민주당 후보(우)가 TBS라디오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김어준 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김어준 뉴스공장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시무 7조 국민청원으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 조은산이 4·7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3가지 이유 중 하나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꼽았다.

조은산은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란 제목의 글에서 갈등과 분열의 정치, 국민 과소평가와 함께 극성 친문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대평가를 민주당 패배의 주요 이유로 꼽았는데, 심지어 그는 김씨를 “탈 많고 털 많은 음모론자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조은산은 “수많은 수식어 중에서도 나는 그를 평가하기에, 이보다 절제되고 또한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표현을 찾을 방도가 없다”며 “특히 천안함 좌초설을 통해 그는, 극렬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이미 보지 말아야 하고 듣지 말아야 할 인물로 각인된 지 오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친문세력의 정신 승리를 위한 도구이지, 중도층의 흡수와 포용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그의 방송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도층의 표를 발로 걷어찬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어준 방송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집중하면서 당시 땅 측량하러 온 오 후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일가를 인터뷰하는 등 편향적이란 지적을 받아왔었는데, 다만 김씨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8일에도 TBS가 재단으로 독립되어 있으며 법률상 시장이 방송내용에 개입할 수 없다며 자신의 방송을 막을 수는 없다고 자신감 넘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씨를 겨냥 “정신승리 하느라 고생 많다. 오 시장이 당선됐다고 해서 프로그램 폐지나 진행자 하차하지 않지만 독립재단인 TBS가 설립 취지와 본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제자리로 정상화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법을 어기고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편파 정치방송을 계속하려면 서울시 예산지원 없이 대깨문(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청취자들과 함께 자구책을 독립적으로 마련하기 바란다. 스스로 못 견디고 문 닫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김 실장의 페이스북에 “냅둬요, 더 망하게. 아직 대선 남아잖아요. 김어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라고 김어준 씨를 비꼬았는데, 이 같은 비판에도 개의치 않은 채 김씨는 9일 오히려 민주당의 재보선 패배 원인을 ‘조국 지키기’ 때문이라고 했던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겨냥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가장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 조선일보 같은 데선 소신파라고 띄워주지만 이분들 말대로 하면 망한다”며 여전히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TBS 뉴스공장’ 방송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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