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차 유행 현실화되면, 진행 중인 백신 접종 차질 불가피"
7일 0시 기준 668명 신규확진자 발생...증가 추세 전환
EMA, 혈전 발생 우려로 AZ백신 소아임상시험 일시중단 선언...7~8일 결과발표 예고

지난달 25일 해상운송에 이어 군수송기로 공급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 ⓒ제주특별자치도
지난달 25일 해상운송에 이어 군수송기로 공급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 ⓒ제주특별자치도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놓이며 '4차 유행'의 기로에 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발생 우려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668명을 기록하며 감염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서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부쩍 많아졌다"며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해 4차 유행이 현실화된다면, 진행 중인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코로나19는 일상 곳곳에 훨씬 가까이 침투해 있다"면서 "지금까지 힘겹게 지켜온 방역 전선도, 이제 막 회복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는 이번주말에 종료된다"며 "정부는 하루하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음주 이후 방역대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또 증상 유무에 따라 코로나19 무료진단검사를 시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거리두기 단계나 증상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무료검사를 확대하겠다. 국민들께서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반드시 검사를 받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면서 "현재 조사된 바로는 접종 후 12일이 경과된 시점에 혈전 증상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작용을 호소한 20대 여성은 지난달 17일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같은달 29일에 혈전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을 신고한 3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박영준 추진단장은 "(이 여성은)평상시 어렵지 않은 활동을 할 때 숨찬 증상이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았고, 며칠 더 지난 뒤 다리 부위에서 하지 부종이 동반됐다"면서 "혈전은 다리와 폐에서 확인됐고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 때와 같은 뇌 혈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혈전증' 반응을 보인 사례가 3차례나 발생됨에 따라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소아임상시험을 전면 일시 중단하겠다는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 전략 책임자는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AZ 백신과 혈소판 감소증, 희귀혈전증 등 부작용과의 인과관계가 있다는게 명백해보인다"고 전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EMA는 현재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7~8일(현지시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증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바뀌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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