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조직 안정’이 최우선”…김정태 연임에 무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지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24일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회장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최종 후보군 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 최종 후보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결정된 최종 후보는 내달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1월 써치펌 선정 후, 14명(내부 9명, 외부 5명)의 후보군을 정한 바 있으며, 지난 15일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현재까지는 김 회장의 4연임이 유력한 상태다.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이후 추가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여러 차례 표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자 회추위가 ‘조직 안정’을 후보 선정 최우선 과제로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김 회장의 연임에 별다른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 회장의 연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장 선임을 두고 금융당국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회추위와 이사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며, 이사회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우리가 뭐라 하기는 어렵지만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김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더라도 임기는 1년 동안인 2022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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