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 정립으로 투자자산의 실재성 확인 및 운용 내용 점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하나은행이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한다. 하나은행은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 이후 2월부터 판매를 중단했지만 사모펀드 시장을 고사시킬 수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라임, 옵티머스 등 최근 계속되는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신규 출시보다는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을 정립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19일 밝혔다.
사모펀드 판매에 있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산의 실재성 확인 여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모펀드들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자산의 실재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실재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상품에 한해서만 상품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보강된 상품교육’을 이수한 직원에 한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상품제안서에 기술된 내용처럼 실제 운용이 잘 되고 있는지 3개월에 한 번씩 점검하고 손님께 운용보고서를 설명하고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여타 사모펀드의 경우 수시로 확인할 수 없어 부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이 이번에 선보이는 사모펀드 상품은 인천시 청라에 소재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실재성을 확인하고 상품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하나은행의 IPS부에서 한 번 더 검증해 안정성을 검토한 후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하나금융그룹 내 협업을 통해 손님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라며 “향후에도 손님 신뢰를 회복하고 손님 니즈에 맞는 상품의 기획 및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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