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민, 불공정한 부당이익 실현 의혹에 분노”
은성수 “이상거래 여부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 취하겠다”

애플카 논란이 있었던 한 달간 자사주를 매도한 현대차 임원에 대해 금융당국이 심리를 빠르면 22일 부터 심리를 진행한다. ⓒ시사포커스DB
애플카 논란이 있었던 한 달간 자사주를 매도한 현대차 임원에 대해 금융당국이 심리를 빠르면 22일 부터 심리를 진행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금융당국이 애플카 논란 중 자사주를 매도한 현대자동차 임원 다수에 대한 심리를 빠르면 22일 착수한다.

17일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 재선)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당국에 현대차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8일 애플카 협력 논의가 보도된 후 현대차 주가가 급상승 했고 한달 만인 8일 협력중단 공시 후 주가가 급락해 현대차 그룹 5개사가 시총이 하루만에 13조 5000억 원 증발했고 이 과정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달 11일 부터 27일 까지 현대차 임원 12인이 주식을 팔았는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거래소나 현대차는 매도 금액 규모가 크지 않고 급등 했을 때 임원도 매도할 수 있지 않느냐고 언론에 답했는데 이런 답변은 개인 투자자에게 상실감을 줄 뿐"이라며 "국민들은 불공정 문제로 보고 부당 이익 실현 의혹에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다음주 심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거래소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금융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이상 거래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6일부터 지난 5일까지 현대차·기아 주식에 개인투자자 자금만 1조8600억 원이 넘는 돈이 몰렸고 현대차 임원은 보유 자사주 약 8억 6122만 원 규모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