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월 초는 시간 촉박해 난감한 지경 빠질 수 있어…국민의힘 답 기다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국민의힘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단순한 예비후보 등록 서류가 아니라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지난 19일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던 점을 의식한 듯 “각 당이 경선 일정을 계속 치르다보면 야권 지지자들이 불안해하고 지친다”며 “실무선에서 협상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시작하는 게 좋겠다.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에서 자당 경선이 끝난 3월 초에나 단일화 협상을 하려는 데 대해서도 “지금까지 1대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긴 시간이 필요했다”며 “3월 초가 되면 (후보 등록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 협상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면 난감한 지경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실무협상은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단일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출마 선언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로 현 정권의 무능과 위선의 중심에 있던 분들”이라며 “전임 시장의 성추문 때문에 (보궐선거가) 생겼기에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안 대표는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또 다른 여당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투기활성화 대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여권 후보들은 우선 내집 마련의 꿈을 앗아간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사과 없이는 어떤 공약을 내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